Jeju Atrium(제주아트리움)
소음 속의 고요함! 상생과 공존의 가치는 소음 속에서도 빛난다.
비행기가 파란 상공을 뚫고 거침없이 날아간다.
몇 분 간격으로 날아가는 비행기는 이곳이 공항일 거라는 추측을 낳게 한다.
하지만 이곳에 들어선 것은 활주로가 아닌 주택 단지다.
도시 소음에 지친 사람들이 원하는 집은 평온하고 안락한 곳이다.
이곳의 소음은 개인이 원한다고 해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소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상생과 공존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바로 이것이 아뜨리움 설계의 핵심이다.
푸른 밭과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비행기의 소음이 가장 큰 단점이었던 곳이지만, 설계하는 내내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이곳은 이제 소음 속의 고요함을 쟁취했다.
여전히 하늘에서는 비행기가 날아가지만, 소음을 잊고 마냥 평온하기만 한 이곳.
한 계단 한 계단 제주석으로 만든 계단을 올라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거기서부터 고요함과 평온함, 그리고 안락함이 시작된다.
아뜨리움 설계는 소음뿐만 아니라 건물의 배치, 건물 내부 공간, 그리고 자연에서조차도 상생과 공존의 가치를 지향한다.
거실 층고로 인해 발생한 높이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2층과 3층에 만들어진 스킵플로어 역시 계단의 단수를 줄임으로써 상생과 공존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
외부 또한 그렇다.
주변 대지와 밭을 고려해 낮은 지형에 계단식으로 건물을 지은 점, 자연의 색들과의 최대한의 조화를 위해 선택한 라임스톤의 외관 또한, 내가 지향하는 상생과 공존이라는 가치를 대변해 주고 있다.
소음 속에서도 고요함과 안락함은 존재한다.
그리고, 상생과 공존의 가치는 소음 속에서도 빛난다.
그것이 아뜨리움의 철학이자, 가치다.